세종 키즈카페서 3세 아동 출혈사고…"다음날 가보니 피도 안 닦여 있어"

세종의 한 키즈카페에서 3세 아동이 회전그네에 부딪혀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의 지난 18일 방송분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 6일 자녀와 함께 세종시의 한 키즈카페를 찾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아이는 회전형 그네 놀이기구를 타다 넘어졌고, 아이가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운행 중이던 놀이기구 하단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혔다.

해당 놀이기구는 푹신한 쿠션 재질로 돼 있었지만, 모서리 부분에 날카로운 철심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아이는 이 철심에 찔려 일반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상처와 출혈을 입었다.

A 씨는 "일반 봉합이 불가능한 부위라 성형외과에서 전문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후에도 흉터가 남을 거라는 병원 소견을 받았다. 아이의 치료비는 현재 키즈카페 측 보험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키즈카페 측의 대처에도 있었다.

A 씨는 "사고 다음날 키즈카페에 찾아가 놀이기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확인해 보니 놀이기구에 철심이 그대로 있는 상태로 운행 중이었고, 아들이 흘린 피조차 닦이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기구에 사고 5일 전 안전점검에서 '양호'를 받았다는 표시가 있었는데, 이는 키즈카페 직원들이 임의로 한 거고 정식 기관에서 양호하다고 한 게 아니다"라며 "이후 세종시청에서 점검을 나오자 그제야 임시로 테이프를 감아놓고 운행을 중지했다"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금 비껴 맞았으면 눈이 위험할 뻔 했다', '안전불감증이다', '어른도 위험해 보인다', '세종에 아이들도 많은데 왜 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