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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러 가야해요" 편의점 맥주캔 '슬쩍' 女, 무릎 꿇고 빌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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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맥주를 훔치다 들킨 여성이 "아이를 데리러 가야한다"며 선처를 호소한 사연이 공개됐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전남 목포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에 대해 소개됐다.

전남 목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지난 25일 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편의점에 들어와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여성은 이날 편의점 곳곳을 돌며 "택시가 어디서 잡히는지 아느냐", "맥주는 저게 다냐" 등 A씨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고 한다.

A씨는 "여성이 편의점 들어올 때부터 눈빛도 이상하고, 손도 떠는 게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 매장 거울로 계속 지켜봤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여성을 계속해서 지켜본 A씨는 여성이 음료 냉장고에서 맥주캔을 꺼내 옷 속 허리춤 사이로 숨기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러나 여성은 옷 속에 숨긴 맥주캔을 끝까지 계산하지 않고 편의점을 나섰고, A씨는 그의 뒤를 쫓아가 붙잡았다.

여성은 처음에 절도 행각을 부인하다가 A씨가 "폐쇄회로(CC)TV에 절도 장면이 담겼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훔친 맥주캔을 꺼냈다.

그러면서 매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지금 어린이집에 아기 데리러 가야 한다"며 선처를 구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여성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A씨는 뒤늦게 이 여성이 훔친 맥주 두 캔 중 한 캔만 돌려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여성이 만 2살 아기를 키운다고 했는데 술에 취해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고, 또 술을 훔치려 했다는 게 황당하다"며 "용서해 줬는데 결국 한 캔을 훔쳐 갔다는 게 너무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편의점 #맥주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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