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왜 안 갚아"…지인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 3개월 방치한 일당, 경찰에 덜미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8일 전남 무안경찰서는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50대 여성 A씨와 50대 남성 2명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15일 목포 소재의 한 주차장에서 지인인 50대 여성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자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 2명을 불러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돌아다니며 폭행했으며, B씨가 숨지자 수일간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다니며 유기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자 이들은 B씨의 시신을 밀봉해 차량 뒷자리에 숨겨두고 무안군 소재의 한 마을 공터에 3개월간 차량과 시신을 방치했다.

그러던 중 일당 중 1명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지인에게 "내 차에 시신이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6일 무안 소재의 한 마을 공터에서 부패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등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폭행 #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