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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소총 들고 유원지까지"...'총상 사망' 육군대위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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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유원지 인근에서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졌는데, 군 장교가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동안 어떤 제재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공개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6분께 대구 수성못 인근 반바지와 검은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화장실 건물 뒤편으로 향한다. 그의 손에 들린 커다란 가방 밖으로 하얗고 긴 물체가 튀어나와 있다.

수성못 인근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전날 오전 6시 29분께다. 남성이 총상을 입고 발견된 장소는 평소 시민이 자주 다니는 산책로 바로 옆 건물 뒤편이었다.

숨진 남성은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머리 쪽에 출혈이 있었고, 곁에는 군용 K-2 소총이 놓여 있었다. 소지품에선 유서도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최전방에서 사망한 초급간부에 이어 또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더군다나 숨진 A 대위는 훈육 장교로, 평소 실탄을 소지하는 보직이 아니었다.

A 대위의 소속 부대에서 사건 현장까진 직선거리로 약 38km 떨어져 있는데, 그가 총기와 실탄을 아무런 제재 없이 대구 도심까지 들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군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총기 관리에 구멍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기와 실탄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교육기관에서 간부들을 양성하는 훈육 장교가 소총과 실탄을 소지한 채 영천에서 대구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이동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육군 부대를 대상으로 총기 관리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 경찰은 총기 반출 경위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실탄의 출처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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